고윳값과 고유벡터, 방향이 안 변하는 벡터는 왜 특별할까?
계산은 되는데 의미를 모르겠다
을 풀어 를 구하고, 대입해서 벡터를 찾는 절차는 익숙합니다. 그런데 "그래서 이게 뭔데?"라는 질문에는 답하기 어렵죠.
한 문장으로 시작하면 훨씬 쉬워집니다. 고유벡터는 그 변환이 방향을 바꾸지 못하는 방향입니다.
한 줄 정의
행렬 를 곱했는데 결과가 원래 벡터의 상수배가 되는 경우입니다. 방향은 그대로고 길이만 배 변합니다.
- — 고유벡터(eigenvector)
- — 고윳값(eigenvalue)
대부분은 틀어지고 두 방향만 남는다 — 30초로 보기
직접 구해 보기
① 특성방정식을 세웁니다.
② 각 에 대해 벡터를 찾습니다.
일 때 에서 , 즉 .
일 때 , 즉 .
이 두 방향은 아무리 를 곱해도 기울기가 안 바뀝니다. 은 3배로 늘어나고, 은 그대로 남습니다.
왜 det = 0 이어야 하나
를 옮기면 입니다. 만약 가 역행렬을 가지면 답은 뿐인데, 그건 우리가 찾는 게 아닙니다. 0이 아닌 해가 있으려면 그 행렬이 역행렬을 갖지 않아야 하고, 그 조건이 입니다.
그래서 무엇이 쉬워지는가
가장 큰 이득은 거듭제곱에서 나옵니다. 을 직접 곱하려면 끔찍하지만, 고유벡터 방향에서는 그냥
입니다. 행렬 곱이 스칼라 거듭제곱이 됩니다.
일반 벡터도 고유벡터들의 합으로 쪼갤 수 있다면 같은 이득을 봅니다. 이것이 대각화입니다.
는 고윳값을 대각선에 놓은 행렬이라 거듭제곱이 각 성분의 거듭제곱일 뿐입니다.
모든 행렬이 대각화되는 건 아닙니다
고유벡터가 일차독립으로 개 나와야 대각화됩니다. 고윳값이 중복인데 그만큼 독립인 고유벡터가 안 나오면(기하적 중복도 < 대수적 중복도) 대각화가 불가능합니다. 이때는 조르당 표준형을 씁니다. 다만 대칭행렬은 항상 대각화되고 고유벡터가 서로 직교합니다 — 위 예시의 과 이 수직인 게 우연이 아닙니다.
어디에 쓰이나
| 분야 | 고윳값이 뜻하는 것 |
|---|---|
| 진동·구조 | 고유진동수 — 여기에 맞춰 흔들면 공진 |
| 미분방정식 | 해의 증가·감쇠율 () |
| 제어공학 | 극점 — 실수부가 음수면 안정 |
| 데이터 분석 | 주성분(PCA) — 분산이 가장 큰 방향 |
공통점이 보입니다. 전부 **"이 시스템이 스스로 가지고 있는 방향과 배율"**입니다. 외부에서 넣은 게 아니라 행렬 자체에 내재된 성질이라 "고유(eigen-)"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.
정리
- 고유벡터는 그 변환이 방향을 바꾸지 못하는 방향, 고윳값은 그때의 배율입니다
- 인 이유는 0이 아닌 해가 존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
- 고유벡터 방향에서는 행렬 거듭제곱이 스칼라 거듭제곱이 됩니다
- 대각화 가 그 이득을 일반 벡터로 확장합니다
- 대각화가 항상 되는 건 아니지만 대칭행렬은 항상 되고 고유벡터가 직교합니다
- 고유진동수·안정성·주성분은 전부 같은 개념의 다른 얼굴입니다
계산이 겉돌았던 건 절차를 몰라서가 아니라, 무엇을 찾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입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