🔥Topgrade Fundemax 평생수강패키지 최대 60% · 단과 프리패스 최대 90% 할인할인 보러가기 →
TOPGRADE
...
인기 검색어
아직 집계된 인기 검색어가 없습니다.
추천 검색어
등록된 추천 검색어가 없습니다.
최근 검색어
최근 검색 내역이 없습니다.
TOPGRADE
수학공학자연과학의약학경영경제컴퓨터사이언스어학ㆍ자격
...

카테고리

카테고리 로딩 중...

중화적정, 왜 마지막 한 방울에서 pH가 튈까?

일반화학2026년 8월 22일

뷰렛을 잠글 타이밍

적정 실험을 해보면 이상한 경험을 합니다. 한참 동안 아무 일도 안 일어나서 콸콸 흘려보내다가, 어느 순간 한 방울에 용액 전체가 분홍색으로 변합니다. 그리고 그 한 방울을 되돌릴 방법은 없습니다.

왜 마지막 한 방울만 그렇게 극적일까요. 앞서 넣은 240방울과 뭐가 다를까요.

답은 "다르지 않다"입니다. 넣은 양은 똑같습니다. 달라진 건 남아 있는 산의 양입니다.

한 줄 정의

중화적정은 농도를 아는 표준용액을 조금씩 넣어, 반응이 정확히 끝나는 지점을 찾아 미지 시료의 농도를 구하는 방법입니다.

그 "정확히 끝나는 지점"이 당량점(equivalence point) 입니다. 산의 몰수와 염기의 몰수가 같아지는 순간이죠.

한 방울에 pH가 뛰는 순간 — 30초로 보기

숫자로 따라가 보기

0.1 M 염산 25 mL에 0.1 M 수산화소듐을 넣는 상황을 봅시다. 남은 산의 몰수를 전체 부피로 나누면 농도가 나오고, 로그를 취하면 pH입니다.

pH=lognn염기V전체\mathrm{pH} = -\log\frac{n_{\text{산}} - n_{\text{염기}}}{V_{\text{전체}}}

넣은 양pH직전 대비
0 mL1.00
10 mL1.37+0.37
20 mL1.95+0.58
24 mL2.69+0.74
24.9 mL3.70+1.01
25.0 mL7.00+3.30
25.1 mL10.30+3.30
26 mL11.29+0.99
40 mL12.36

24.9 mL에서 25.1 mL까지, 0.2 mL 사이에 pH가 6.60 올랐습니다. 그 앞의 24 mL 동안 오른 것이 1.69였는데 말이죠.

급변의 정체는 '나눗셈의 분자'입니다

pH를 정하는 건 남은 산의 몰수입니다. 24 mL 시점에 남은 산은 0.1 mmol, 24.9 mL에서는 0.01 mmol입니다. 같은 0.1 mL를 넣어도 남은 양 대비 비율이 완전히 다릅니다. 거의 다 썼을 때 한 방울은 남은 것의 절반을 없애버립니다. 로그를 취하면 그게 pH 급변으로 나타납니다.

당량점과 종말점은 다릅니다

여기서 시험에 자주 나오는 구분이 갈립니다.

  • 당량점 — 산과 염기의 몰수가 정확히 같아지는 이론상의 지점
  • 종말점(end point) — 지시약 색이 변해서 우리가 관찰하는 지점

둘은 대개 아주 가깝지만 같지 않습니다. 그래서 지시약을 아무거나 쓰면 안 됩니다.

지시약은 급변 구간 안에서 변해야 합니다

위 표에서 pH가 3.70에서 10.30으로 수직으로 뛰는 구간이 있었죠. 지시약의 변색 범위가 이 구간 안에 들어가야 종말점이 당량점과 거의 일치합니다.

지시약변색 범위강산-강염기
메틸오렌지3.1 ~ 4.4사용 가능
페놀프탈레인8.3 ~ 10.0사용 가능

강산과 강염기 조합은 급변 구간이 pH 3.7~10.3으로 워낙 넓어서 둘 다 쓸 수 있습니다. 이게 강산-강염기 적정이 편한 이유입니다.

약산이 섞이면 당량점은 7이 아닙니다

위 예시에서 당량점 pH가 정확히 7인 건 강산과 강염기를 썼기 때문입니다. 약산을 강염기로 적정하면 당량점에서 짝염기가 남아 가수분해를 일으켜 pH가 7보다 큽니다(아세트산-수산화소듐은 약 8.7). 이때는 급변 구간도 좁아져서 메틸오렌지는 못 쓰고 페놀프탈레인을 써야 합니다. "당량점 = 중성"은 강산-강염기에서만 맞는 말입니다.

완충 구간이 앞쪽의 평탄함을 만듭니다

약산 적정에서는 당량점 전 절반 지점에서 pH가 유난히 안 변하는 구간이 나옵니다. 산과 짝염기가 함께 있어 완충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. 그 중간점에서는 아예

pH=pKa\mathrm{pH} = \mathrm{p}K_a

가 성립합니다. 적정곡선에서 KaK_a 를 읽어낼 수 있다는 뜻이라, 실험 문제로 자주 출제됩니다.

정리

  • 적정에서 pH를 정하는 건 남아 있는 반응물의 양이고, 당량점 근처에서는 그 양이 거의 0이라 한 방울의 영향이 폭발적으로 커집니다
  • 당량점은 이론상 지점, 종말점은 관찰되는 지점 — 지시약의 변색 범위가 급변 구간 안에 들어가야 둘이 가까워집니다
  • 당량점 pH가 7인 것은 강산-강염기일 때뿐입니다
  • 약산 적정의 반당량점에서는 pH=pKa\mathrm{pH} = \mathrm{p}K_a 가 성립합니다

뷰렛을 잠글 타이밍이 갑자기 오는 게 아니라, 처음부터 그렇게 되도록 정해져 있었던 것입니다.

#중화적정#당량점#적정곡선#pH#지시약#일반화학

같은 과목 다른 개념